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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일본의 방사능 재난의 현실 Part I - 일본 미디어 ①
관리자 (ccif) 조회수:387 추천수:2 111.239.154.23
2019-08-26 12:08:51

[대지진의 발발]

 

   2011 3 11 14 46분경, 일본은 미증유의 초대형 대지진(이하, 동일본대지진. 정식 명칭은 도호쿠 지방 태평양 해역 지진 - 東北地方太平洋沖地震)을 맞이하게 된다. 지진은 일본을 기준으로 오른쪽 태평양의 가까운 바다에서 시작되었지만 인접한 후쿠시마현 뿐만 아니라 일본 전체를 뒤 흔들 만큼 강력했고, 그 세기는 9.0에 이르렀다. 진앙으로부터 직선거리로 약 600여 킬로나 떨어져 있던 당시 필자가 유학하고 있었던 오사카 근방도 예외는 아니어서 한 동안 땅의 흔들림은 멈출 줄을 몰랐다. 사실, 일본에서 진도 3.0 내외의 자잘한 지진은 일상다반사이기 때문에 당시 오사카 등 진앙에서 먼 지역의 경우 지진 자체는 그다지 놀랄 일은 아니었다. 또 야? 하는 정도. 하지만 문제는 몇 분이 지나도, 수십 분이 지나도 멈추지 않는 대지의 흔들림은 공포를 유발하기에 충분했다.

 

붉은 색으로 표시한 곳이 메인 진앙, 이외의 두 곳이 추가 지진의 진앙

 

그런데 왜 지금 시점에서 동일본대지진에 관한 포스팅일까? 
왜 지금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인가?

참고 - 이후, 후쿠시마 원전사고. 정식 명칭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 - 福島第一原子力発電所事故

 

   두 말할 필요도 없이 이는 지금의 한국과 일본의 무역전쟁과 연관이 있다. 지난 포스팅([한일관계] 일본의 경제제재의 원인과 전망 그리고 대처 방안  https://japanculture.tistory.com/13)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를 통한 무역제재는 일본 정부가 비록 공식적으로 부인하고는 있지만 공공연하게 사실로 밝혀진 한국 대법원에 의한 징용공에 대한 개인배상 판결 문제만으로 귀결되는 일차 방식이 아니다. 게다가 일본 정부가 공식적으로 주장하고 있는 한국의 대북한 전략물자 불법유출 건은 더더욱 아니다.

 

화이트리스트를 둘러싸고 격돌하는 한일

 

   불투명한 일본의 내부 정치상황, 역사 부정 및 이를 기반으로 패전국에서 탈피하여 일반 국가로 전환을 꾀한다는 일본의 미래 비전, 한반도 정세 변화와 이로 인한 동아시아에 걸친 일본의 위상 추락, 한국의 성장 견제 및 일본의 미래 경제 성장 동력의 확보 등 일본은 그들이 처한 복잡다단한 상황 속에서 이제 슬슬 어떠한 액션을 취해야만 한다는 위기감을 바탕으로 자칫 무리수로도 보이는 대 한국 경제제제를 걸어온 것이다.

   그러나 이에 대한 한국의 대응 수단은 너무나도 한정되어 있으며 그나마도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과 같이 미국과의 관계를 고려할 때 결코 쉽지만은 않은 카드이거나 불매운동과 같은 민간의 자발적인 참여로 성립해야만 하는 수동적 카드가 대부분이다. 물론 지소미아는 결국 파기 될 수순으로 보이지만, 그보다 한국은 일본이 지금의 경제제재에서 추구하는 바와 같이 일본이 가장 아파하는 부분이자 이렇다 할 대책을 찾기 어려운 부분을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그리고 그 큰 축 중 하나가 바로 일본의 방사능 문제인 것이다. 이는 아베 정권이 다가오는 2020년 올림픽에 대해 걸고 있는 기대를 생각해 볼 때 방사능 문제는 지금 가장 일본이 아파할 수 있는 아킬레스 건 중 하나 이기도 하다.

 

  이에 필자는 앞으로 서너 번에 걸친 포스팅을 통해 일본이 처한 현실을 객관적으로 제시하고 이와 같은 사실을 바탕으로 일본의 약점을 찌르는 전략 수립을 위해 후쿠시마 원전사고에 대한 팩트체크를 해 보고자 한다. 물론 이를 통해 우리 국민들이 우려하고는 있지만 정확한 정보가 부족한 지금의 상황에서 일본의 방사능 문제에 대한 나름의 명확한 기준을 제시한다는 목적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방사능과 2020 일본 도쿄 올림픽
 

첫 번째 질문,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사고에 관하여 제대로 밝히고 있는가?

대답을 먼저 말하자면 NO! 그렇다면 그 근거는 무엇일까?

 

[쓰나미와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 사고]

 

   앞서서 대지진이 일본에 뿌려댄 공포에 관해서 언급했지만, 사실 진정한 공포는 지진 따위가 아니었다. 무너진 건물과 도로, 그리고 뒤틀린 대지는 인간의 힘으로도 복구할 수 있을 터였지만, 그 뒤에 따라온 쓰나미로 인한 후쿠시마 원전사고는 재난의 급을 달리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는 일본이라는 나라 전체를 빨아들이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전 세계를 방사능 재난으로 빨아들였다.

   지진 발생 후, 쓰나미가 동일본(東日本)을 덮치기 시작하자 일본 정부는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총리는 헬기로 재해 현장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그 때, 후쿠시마 원전 1호기에서 수소폭발이 일어나 총리(당시, 민주당 간 나오토 총리)는 도쿄로 다시금 방향을 돌려야 했고, 3, 4호기가 계속해서 폭발. 이후 사태는 걷잡을 수 없게 커지기 시작했다.

 

수소폭발을 일으키고 있는 후쿠시마 제1원전 제3호기

 

   이후 포스팅을 할 예정이지만, 일본의 민주당은 이때를 전후해서 패전 이후 최초의 정권교체를 이루어 냈고(단, 단독 정권 교체에 한해서), 이를 바탕으로 자민당 1당 독재와 같은 기형적인 정치 지형에 변화를 가져오는 듯 했으나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인해 이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되어 버리고 만다. 그러나 사실 자민당 정권이라고 해도 후쿠시마 원전사고에 효과적으로 대처했을 리 만무하다. 매뉴얼이 없으면 젓가락 하나 구매하지 못하는 나라에서 매뉴얼의 기준치를 상회하는 재난이 발생한 시점에 이미 그들에게 대응력이 있을 리 만무했다.

 

고민에 빠진 아베 총리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순차 재연]

 

  사실 지금까지 많은 미디어를 통해 후쿠시마 원전사고에 대한 개괄적인 내용이 보도가 되긴 했지만, 개인적으로 볼 때 한국의 미디어는 다소 감정적이고 선정적인 보도에 치중했던 것이 아닐까? 따라서 우선 동일본대지진 이후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수순을 사실만 간단히 정리해 보고자 한다.

 

  • 동일본대지진 지진 발생으로 인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긴급 정지 (진도 9.0은 원전의 긴급 정지 요건에 해당)
  • 긴급 정지로 인한 원전의 외부 전원 차단 및 원자로의 냉각을 위한 비상용 디젤 발전기 자동 가동
  • 지진의 여파로 쓰나미 발생, 태평양 연안의 도시가 침수되기 시작
  • 해안가에 위치한 후쿠시마 원전은 쓰나미로 인해 디젤 발전기를 비롯하여 대부분의 시설이 침수 및 수몰 (원전 설계 당시 9.0 급의 지진 및 이로 인한 쓰나미는 확률 상 고려되지 않았음)
  • 디젤 발전기의 수몰로 인해 후쿠시마 원전은 연료봉의 냉각 수단을 완전히 유실
  • 반응로의 급격한 온도 상승으로 압력용기 내의 수위 저하 및 노심 손상 발생 (도쿄 전력 사장의 부재로 초동 조치 실패)
  • 노심손상으로 인한 수소 팽만 및 누출 발생
  • 누출된 수소가 폭발하여 1호기로부터 오염물질이 외부로 확산 시작 (일본 정부는 바닷물 주입을 요구했으나 도쿄전력은 발전소의 전면 폐쇄가 우려된다는 이유로 이를 묵살)
  • 늦은 대처로 인해 1호기에 이어 원전의 3호기와 4호기마저 수소폭발
  • 후쿠시마 원전은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고와 동일한 국제 원자력 사고 등급(INES)의 최고 단계인 7단계(Major Accident)를 기록

 

몰려드는 쓰나미와 침수되는 일본의 미야기현宮城県 해안

 

   후쿠시마 원전사고는 대략 위와 같은 순서로 확대되었는데, 규제 기관인 정부보다 거만했던 도쿄 전력, 우왕좌왕 했던 정부, 이를 통해 사고는 자연재해가 아닌 완벽한 인재였음을 확인할 수 있다.

 

대량의 방사능 유출 - 2011년 3월 15일 산케이신문 호외

 

[후쿠시마 원전사고와 일본의 미디어] - 피난 범위 그리고 먼저 도망쳐버린 언론

 

   그렇다면 일본의 미디어는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어떻게 보도했을까?

지진 발생 후 5일이 지난 2011 3 16, 아사히신문은 다음과 같이 보도한다.

 

  • 1) 장기적 영향을 없을 것
    100밀리 시버트 이하라면 건강상 문제가 되는 레벨이 아니다.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로부터 멀리 떨어진 장소에서 측정되고 있는 매 시간 수 마이크로 시버트(1밀리 시버트는 1천 마이크로 시버트)의 방사선량이라면 건강에 영향이 없다고 생각해도 좋다. 따라서 장기적으로도 건강에 영향이 미치는 레벨에 다다를 것이라고는 생각하기 어렵다. (아사히신문 2011 3 16일 조간)
  • 長期的影響えにくい
    100ミリシーベルト以下ならば健康上問題になるレベルではない福島第一原発かられた場所測定されている毎時数マイクロシーベルト(ミリシーベルトは1マイクロシーベルト)という放射線量ならば健康への影響はないとえていい長期的にも健康影響るレベルにするとはえにくい(朝日新聞20110316日朝刊特設)
     

  이처럼 아사히신문은 표면적으로는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규모 및 심각성 그리고 영향에 대해 매우 가벼운 진단을 내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요미우리読売신문도 3 13일 조간에 " 1 원자력 발전소에서의 피폭량 [] 단기간에는 영향 없음"이라는 표제어로 "단기간의 피폭은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레벨이 아니다. 가령 정문 부근에서 1시간 방사선을 쬐여도 도쿄東京와 뉴욕 사이를 항공기로 4회 왕복한 정도의 방사선 양과 같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실상은 전혀 달랐는데, 실제로 그들은 정부의 방침을 완전히 신뢰하고 있지 않았다.

 

  • 2) 취재와 안전의 양립에 고민 원전사고, 아사히신문의 보도태세 신문주간 특집
    …… 당시 기자관리의 책임자였던 제너럴 매니저 겸 보도국장이었던 스기우라 노부유키杉浦信之가 밝힌다.
    “‘큰일이다라고 하는 강한 위기감이 든 것은 3 12일 오후 1호기의 수소폭발 때였다. 밤이 되자 정부는 피난 지시를 원전에서 반경 20킬로로 확대하였으나, (아사히신문은) 이후 내부적으로 검토한 끝에 체르노빌 사고에서의 피난 때와 같이 반경 30킬로 이상 떨어져서 실내 취재를 중심으로 수행하라고 후쿠시마의 기자에게 지시했다.” 
    (아사히신문 2011 10 15일 조간)
  • 取材安全両立 原発事故朝日新聞報道態勢 新聞週間特集
    ……当時記者管理責任者であるゼネラルマネジャー兼報道局長だった杉浦信之
    大変危機感ったのは312日午後1号機水素爆発だったになり政府避難指示原発から半径20キロに拡大したがその社内検討チェルノブイリ事故での避難半径30キロから屋内取材中心にするよう福島記者指示した (朝日新聞20111015日朝刊東特集)
     

   아사히신문은 일반 시민들에게는 정부의 선전을 그대로 전달하는 한 편, 자사 소속의 기자들에게만 몰래 정부의 발표보다 더욱 엄격한 사내 보도방침을 세우고 더 멀리 대피하라는 지령을 내렸던 것이다.

<이하 생략>

상세 기사는 다음의 링크를 참조

[후쿠시마] 일본의 방사능 재난의 현실 Part I - 일본 미디어 ①
https://japanculture.tistory.com/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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